트위터는 바인(Vine)을 왜 버렸을까?

 

최근 영상 서비스 중에서 가장 핫한 것은 틱톡(TikTok)입니다. 그러나, 이런 숏폼 콘텐츠 서비스의 시작은 바인(Vine)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트위터에 인수되어 2013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바인은 인스타그램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정도로 초기에 돌풍을 일으켰으나 사용자가 줄면서 2017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수많은 서비스가 생기고 사라지는 IT 시장에서 사용자는 줄고 있는 서비스, 거기에 상당한 위기였던 트위터의 그때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어떤 면에서는 타당한 결론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저의 경우는 바인의 서비스 종료 발표가 나왔을때 트위터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은 이미 인스타그램이 잡고 있었고 여러 도전자들이 나왔으나 모두 실패했으니 다른 업체로서는 포기해야하는 시장이고 긴 영상 시장은 유튜브가 잡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속보 형식의 단문 메시지 서비스인 트위터와 어울리는 미디어 서비스는 숏폼이고 시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몇년 후 틱톡의 성공이 이를 입증했습니다. 아마 틱톡의 성공을 보면서 트위터와 바인 관계자들은 만감이 교차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참 성공가도를 달리던 틱톡이 중국과 다른 나라들간의 갈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인스타그램(역시 어디나 빠지지 않는)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다음달에 출시를 할 것이라는 뉴스가 올라오고 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트위터와는 달리 바인의 창업자 중 한명인 돔 호프만이 '바이트(Byte)'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이지만 이미지가 망가지 틱톡을 대신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서비스 출시를 서두를 필요는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바인 유저였던 입장에서는 정식 서비스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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