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by Google 2022 : 흥미로운 픽셀 태블릿

 

구글의 하드웨어 행사인 ‘Made by Google 2022’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발표할 제품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가 알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행사는 예전의 깜짝쇼가 아니라 제품을 설명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제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진행 시간도 약간 길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픽셀이나 픽셀 워치가 아니라 픽셀 태블릿이었습니다. 정확히는 픽셀 태블릿 자체보다는 이 제품에 대한 구글의 홍보 방식이 흥미로웠습니다. 올해 구글 I/O에서 지나가는 이미지로 잠깐 등장시키더니 이번 Made by Google 행사에서는 정식으로 발표는 했지만 컨셉에 대한 이야기가 주였고 거기에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2023년 출시인데다 대략적인 출시일자는 아예 없었습니다.

구글의 이런 픽셀 태블릿에 대한 자세는 조심스럽다라는 느낌입니다. 픽셀 태블릿이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기존 태블릿과는 달리 네스트 허브에서 화면을 분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제품이라 구글 자신조차 이 컨셉에 자신이 없는 것일까요? 크롬OS를 사용하는 새로운 픽셀북 개발을 중지했다고 하는데 이런 긴축 경영에 따른 영향일까요? 픽셀 태블릿의 하드웨어 사양은 평범한 것으로 알려졌기에 개발에 특별히 많은 시간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데 구글의 이런 조심스러운 제품 홍보가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어쨌든 구글이 태블릿 포기라는 어이없는 발언이후 오랜만에 출시하는 태블릿 제품이라 관심이 가기는 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제품 컨셉이 제가 원하는 제품은 아닌 것 같아 아쉬운 픽셀 태블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