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 과대 포장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흔히 셀카의 원조라는 표현으로 소개되는 작가인데 무명의 아마추어 사진가였다가 사후에 유명세를 탄 케이스입니다.

전시된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에 대해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평론가와 전시 회사들의 과대 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흥미로운 사진도 있고 작가 자신의 인상이 강렬하여 자화상 사진들은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 전체적으로 보자면 전시회 입구에 있는 문구처럼 많이 알려진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은 아니고 ‘하이 아마추어 거리 사진가’정도라는 것이 제 감상평입니다.

전시회를 보다보면 어떤 섹션의 사진들은 좀 수준이 떨어지는 느낌 - 거의 막 사진? - 이 드는데 이번처럼 규모가 큰 전시회를 하기에는 작가 사진들의 편차가 심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시회의 규모와 사진들 숫자를 줄였다면 좀더 좋은 전시회가 되지 않았을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