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 단순함속의 전략

 

하스스톤의 디렉터였던 밴 브로드가 블리자드를 나와 자신의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마블이라는 거대 IP를 사용하는 카드 게임 ‘마블스냅’으로 돌아왔습니다. 10월 18일 전세계 정식 런칭 후 한달동안 해본 ‘마블스냅’ 리뷰입니다.

‘마블스냅’의 장점을 이야기한다면 단순한 시스템속의 심리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블스냅’의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궨트와 비슷합니다. 하스스톤과는 달리 필드에 있는 유닛끼리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거의 없고 유닛들이 가진 점수의 총합으로 승부를 보는 형태이죠. ‘마블스냅’은 여기에 ‘구역’이라는 시스템을 추가했습니다. 여러가지 특성을 가진 구역들 중 랜덤하게 배치된 총 3개의 구역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는데 이 구역들을 보면서 상대가 다음에 어디에 카드를 놓겠다라는 것을 예측하거나 상대의 이런 예측을 카운터치는 것이 ‘마블스냅’의 핵심적인 전략입니다. 이 전략을 3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는 게임 시스템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하며 개발팀의 카드 게임 개발 짬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마블스냅’의 또하나의 특징은 카드 수집 시스템입니다. 일반적인 카드 게임은 카드통을 구입해 카드를 수집하는데 ‘마블스냅’은 게임을 꾸준히 하면 컬렉션 레벨이라는 것이 상승하고 특정 레벨에 도달할때마다 새로운 카드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완전히 독창적인 것은 아니고 제가 예전에 했던 ‘Nova Island’라는 카드 게임도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컬렉션 레벨은 유저에 따라 호불호가 있는 요소입니다. 과금을 하지 않아도 꾸준히 하면 모든 카드를 얻을 수 있다라는 이상적인 개념이기는 하지만 무과금이나 소과금 유저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가면 카드 수집이 아주 많이 느려지게 되고 재화를 가지고 있었도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바로 만들 수 없다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블스냅’은 꽤 잘만든 게임입니다. 3분이라는 짧은 플레이 타임때문에 기존 카드게임들만이 아니라 클래시로얄과 같은 게임도 경쟁 대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콘텐츠가 부족하다와 같은 단점들도 있으며 게임 실행시 업데이트가 있음에도 그냥 무시하고 실행되는 등 기술적 완성도에 문제가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즐길 모바일 게임을 찾는다면 강력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