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카드 시스템에 대한 생각

 

올초까지만 해도 새로운 대세 카드게임이 될 것 같았던 마블스냅은 최근에는 분위기가 그렇지 좋지 못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마블스냅의 독특한 카드 시스템입니다.

마블스냅은 일반적인 디지털 카드 게임과는 달리 카드를 팩을 구입해 얻는 것이 아니라 컬렉션 레벨을 올려서 얻는 것인데 이것이 컬렉션 레벨을 올리면 확정적으로 얻는 것 또한 아니어서 시리즈(풀) 5 카드의 경우 컬렉션 레벨을 통해 얻는 것이 정말 힘듭니다. 나중에 토큰 시스템에 추가되었기 때문에 한달정도 꾸준히 플레이하면 시리즈 5 카드 한장을 구입할 수 있는 토큰을 모을 수 있지만 어쨌든 카드를 얻는 것 자체에 난이도가 있습니다.

마블스냅의 이런 시스템은 오프라인 카드 게임의 수집 시스템을 가져온 것입니다. 벤 브로드가 어떤 인터뷰에서 오프라인 카드 게임에서는 모두가 각자의 카드 풀을 가지고 자신만의 덱을 만드는 것을 예로 들었죠. 그러나, 현재 마블스냅의 경우는 개발팀이 생각한 것과 유저들이 받아들이는 것에 간격이 있다가 문제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시리즈(풀) 시스템에 대한 인식입니다. 마블스냅 카드들 중 가장 얻기 힘든 카드들이 시리즈 5 카드들입니다. 여기서 시리즈라는 개념은 희귀도입니다. 오프라인 카드 게임에서 최근에 출시된 카드들은 기존 카드들에 비해 풀린 수량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카드의 좋고나쁨을 떠나 그만큼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바로 이 개념을 가져온 것이 시리즈인데 문제는 유저들은 이 시리즈라는 개념을 강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새롭게 출시된 카드는 시리즈 5로 들어가는데 개발팀은 희귀도 높은 카드라 시리즈 5에 들어갔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유저들은 가장 구하기 힘들고 토큰 값이 비싸니 강한 카드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새로 출시된 카드가 별로이면 ‘이게 왜 시리즈 5?’라고 이야기합니다. 개발팀과 유저들간의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이죠.

시리즈를 예로 들어 이야기했지만 이런 인식의 차이 - 개발팀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유저들의 반응은 마블스냅 카드 시스템 전반적으로 있는 현상입니다. 마블스냅 개발팀은 최근 ‘카드 획득 업데이트’라는 공지글을 통해 이런 부분을 일정부분 해소하려는 변경 사항들을 예고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현재 시스템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하지 않는 한 카드 시스템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은 일정부분 안고 가야하지 않을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