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즐리 면도기와 쉐이빙 젤의 첫인상 : 기대가 너무 컸나?

 

면도용품 구독 서비스인 와이즐리는 질레트 같은 브랜드와 비교해 저렴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품질을 내세우는 업체입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전기면도기의 교체시기가 되어 한번 사용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주문한 와즐리 면도기와 쉐이빙 젤의 첫 면도 후기입니다.

우선 면도전 사용하는 쉐이빙 젤은 유해성분을 뺐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저의 경우는 약간의 자극감이 있었습니다. 성분표를 보니 다른 쉐이빙 젤 제품들보다 낫기는 하지만 알레르기 성분이 있기는 하고 무엇보다도 향료 성분이 있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성분을 강조하는 제품이라면 향료도 빼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와이즐리 쉐이빙 젤은 약간의 자극감이 있는 그냥 무난한, 다른 쉐이빙 젤 제품들과 큰 차이없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면도기 차례입니다. 일단 디자인이나 완성도는 좋아보였습니다. 예전 제품에 비해서는 확실히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이고요. 그러나... 면도를 시작하니 실망감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절삭력이 기대보다 별로였습니다. 제가 몇년동안 전기면도기를 사용했기에 예전에 사용하던 질레트에 대한 기억이 오래된 것이기는 하지만 제 느낌으로는 절삭력이 질레트보다 떨어졌습니다. 제가 면도를 일주일에 두번만 하는 스타일이라 매일 면도를 하는 분은 절삭력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품질'이라는 와이즐리의 말에 동의하기 힘들었습니다.

절삭력말고도 문제가 있는데 면도 중 면도기 날 사이에 낀 면도 크림과 수염들이 잘 빠지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질레트를 사용하면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문제였는데 면도하는 중간중간에 날 사이에 낀 것들을 제거하기 위해 물로 씻어낼때 세척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면도날을 자세히 살펴보니 날사이가 좁은 편이고 날이 있는 면도기 헤드 부분의 전체적인 구조가 세척이 잘되지 않을 것 같은 형태였습니다. 와이즐리에서 좀더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오랜만에 사용하는 일반 면도기이기에 제가 느끼는 문제점들이 익숙하지 않음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더 사용을 해볼 생각이지만 어쨌든 첫인상은 실망스러운 와이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