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Leitz Phone 1' 발표

 

라이카라는 회사가 대단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변화의 시대에 사라져간 여러 회사들과는 달리 잘 적응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도 자신만의 포지션을 확실해 구축했다라는 것입니다. 그런 라이카가 독자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발표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업(로고 빌려주기?)을 꾸준히 하기는 했지만 자체 스마트폰은 좀 뜬금없는 발표인데 일단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 크기 : 74 x 162 x 9.5mm
  • 무게 : 212g
  • 디스플레이 : 6.6인치 WUXGA+ Pro IGZO OLED
  • 카메라 : 메인 2000만 화소, 서브 1200만 화소
  • 칩셋 : 스냅드래곤 888 5G
  • 메모리 : 12GB
  • 스토리지 : 256GB
  • 배터리 : 5,000mAh
  • OS : 안드로이드 11

이 제품의 특징으로는 메인 카메라에 1인치 센서를 탑재했다라는 것인데 ‘1인치 센서 + 라이카 카메라’는 어디서 본 것 같은 조합이죠? 네, 이 제품은 라이카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얼마전에 발표된 샤프 아쿠오스 R6에서 디자인만 바꾼 제품입니다. 라이카가 컴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파나소닉 제품들을 디자인만 바꾸어 판매했던 것과 같은 전략입니다. 다만, 샤프 아쿠오스 R6와 마찬가지로 일본 내수용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라이카 브랜드로 판매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삼성이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갤럭시 무슨 에디션하고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제품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듯 합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사라지고 있는 시장 중 하나가 컴팩트 카메라 시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라이카의 이번 일본 내수용 독자 브랜드 스마트폰 발매는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의도라고 볼 수도 있는데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생존한 라이카가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