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코로나 시대의 여행

 

춘천에 바람 쐬러 다녀오면서 코로나로 바뀐 시대를 체감하였습니다. 예전에 여행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여러가지 즐거움이 사라진 시대라고 할까요? 여행관련 업종들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제가 느낀 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지 않는한 적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큰 이유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상태로 장시간 이동한다라는 것이 생각보다 고통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의 불안함을 줄이기 위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의 기차 이용시만이 아니라 식당이나 카페와 같은 장소를 제외하고는 여행지에서의 이동 중에도 마스크를 쓰게 되는데 처음 두세시간은 괜찮으나 이것이 반나절이 넘어가면 그냥 벗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편했습니다.

서울에서 여수로 ktx를 타고 여행한다면 3시간 정도를 기차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합니다. 왕복이라면 총 6시간이죠. 예전이라면 3시간동안 잠을 자거나 책을 읽으며 보내면 되었지만 기차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3시간을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한다면 저의 경우는 여행을 가지 않을 것입니다. 자가 운전 여행이 아닌 저같은 뚜벅이 여행자에게 여행에서의 즐거움보다 부담감이 더 커진 코로나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