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에서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해본 포트나이트

 

애플과의 앱스토어 수수료 갈등으로 iOS에서 서비스를 못하고 있던 포트나이트가 MS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에 입점하였습니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은 호환되는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니 iOS만이 아니라 리눅스에서도 드디어 포트나이트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래서, 건설이 없는 모드도 추가되어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던 포트나이트를 오랜만에 해보았습니다.

현재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의 포트나이트는 무료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패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으며 이미 MS 계정과 에픽 계정이 있는 경우라면 계정 연결과정을 거친 후 바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플레이해본 소감은 상당히 할만하다입니다. 클라우드 게이밍을 처음 경험해보는 것인데 PC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가끔 잠깐 버벅이는 경우를 제외하면 큰 입력 지연을 체감하기 힘들었습니다. 예전 윈도우 PC에서 하던 감각과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해상도가 낮다라는 것입니다. 무선 인터넷이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게임의 해상도가 720p 정도로 보이며 화면이 좀 뿌옇습니다. 인터넷을 유선으로 연결하면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지만 길이가 긴 랜선을 가지고 있지 않아 유선 연결을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또한가지 아쉬운 점으로는 진동을 지원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엑스박스 윈도우 앱에서는 일부 게임이 진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웹브라우저에서는 아직까지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해보는 클라우드 게이밍이었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며 포트나이트의 건설없는 모드 또한 오히려 이게 더 잘어울린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포트나이트의 게임 스타일과 잘맞았고 재미 또한 확실했습니다. 특히 e스포츠로서는 이쪽이 더 반응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iOS나 리눅스 유저 중 포트나이트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번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버전을 해볼 것을 적극 추천하고 저처럼 피지컬 부족으로 건설을 따라갈 수 없어 포트나이트를 접었던 분들도 건설없는 모드로 복귀해보는 것 역시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