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에서 궨트하기 (feat. 엑스박스 컨트롤러)

 

리눅스를 일반적인 PC 용도로 사용할때 약점 중 하나는 게임입니다. 일부 게임이 리눅스를 지원하지만 정말로 소수이고 인기 게임들은 더욱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이죠. 궨트를 리눅스에서 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어 찾아보니 스팀의 Proton을 이용해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하여 한번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참고로 Proton은 밸브에서 와인을 베이스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소스 툴입니다. 리눅스에서 윈도우용 게임을 하기 위해서 복잡한 설정을 해야했던 와인을 통한 Direct3D 실행을 리눅스용 스팀안에서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기능을 사용해 실행되는 윈도우용 게임들에 대해서는 ProtonDB에서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둠 이터널이나 레드 데드 리뎀션 2와 같이 유명한 게임들도 있지만 온라인 PVP 게임의 경우 안티치팅 프로그램들 때문에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Proton을 통한 궨트 실행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Proton 깃허브에는 스팀 베타 버전을 사용해야한다고 되어 있으나 이것은 예전 내용이고 지금은 일반 스팀 클라이언트의 설정 하나만 활성화시키면 됩니다. 설정 -> Steam 플레이 -> 고급 부분의 '다른 모든 타이틀에 Steam 플레이를 활성화합니다' 를 체크하시면 끝입니다. 그후 필요한 패키지들을 설치하게 되는데 제가 사용하는 Pop!_OS(우분투) 20.04에서는 아무런 문제없이 설치가 되었으며 Proton 설정후 스팀에서 궨트의 설치 및 실행 또한 문제없었습니다. 4K 지원 DLC까지 설치가 되어 시각적인 만족도가 모바일에 비해 확실히 좋았습니다.

리눅스에서 궨트 실행이 너무 간단해 추가로 블루투스 컨트롤러도 사용이 되는지 해보았습니다. 테스트는 엑스박스 원용 컨트롤러로 했는데 일단 연결은 되었으나 끊어지고 다시 재연결되는 것을 반복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etc/modprobe.d/bluetooth.conf 파일에 아래 내용을 입력하고 재부팅을 해주면 됩니다.

options bluetooth disable_ertm=Y

윈도우에 비해 연결이 좀 불안한 면이 있지만 일단 스팀에서 인식도 정상적으로 되었고 궨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궨트가 컨트롤러를 부분적으로만 지원하기 때문에 컨트롤러만으로 게임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는 것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