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구글 플레이 스토어 출시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할때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서가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치 파일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하여 이슈를 만들었던 포트나이트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입점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설치 파일을 배포하는 방식에 대해 부정적이었기에 이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포트나이트를 설치해 플레이해본 느낌과 이번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해본 모바일 버전의 포트나이트는 예전과 비슷한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최적화가 부족하다. 테스트를 한 레이저폰2가 최신 폰은 아니나 모바일 포트나이트가 출시한 시점을 생각하면 부족한 사양도 아니라고 할 수 있기에 PC 게임을 거의 그대로 모바일 버전으로 옮긴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라이더를 타고 내려갈때나 사람이 많이 몰린 지역에서의 렉. 거기에 발열,배터리 소모 등 전반적인 게임 경험이 쾌적하지는 않습니다. 포트나이트가 가볍다라는 것은 PC 환경에서의 이야기이죠.

이번 구글 플레이 스토어 출시에 대해 에픽 게임즈쪽은 구글이 조성한 플레이 스토어 외부에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불공정한 환경을 지적 했습니다. 그런 불공정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를 하는 것이다라는 것이죠. 그러나, 확실히 이야기하겠습니다. 수수료 때문에 유저들을 보안 위험에 빠뜨린 것은 에픽쪽입니다. 물론 플레이 스토어의 수수료가 비쌀수 있으나 그것은 구글과 에픽이 해결해야하는 문제이지 그 갈등에 유저를 끌어들여서는 안됩니다.

지금도 충분히 돈을 많이 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성기에 비교하면 많이 죽었고 모바일 최적화까지 나쁜 포트나이트가 구글 플레이에 들어 온다고 모바일 유저가 크게 늘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포트나이트 개발팀이었다면 구글 플레이에는 PC 버전을 기반으로 한 것과는 별도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완전히 다른 포트나이트를 출시했을 것입니다.

‘원 소스, 멀티 유즈’라는 것에 목숨 걸지 말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의 포트나이트를 들고 왔다면 명분도 살리고 새로운 시장도 만드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나 현 시점에서의 모바일 포트나이트의 구글 플레이 출시는 하향세의 게임이 어쩔 수 없이 과거의 정책을 바꾼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모양새라는 것이 밥 먹여주지는 않으나 어쨌든 모양새가 많이 빠져 보이기는 합니다.